물류 용어집 FCL vs LCL 무엇이 다를까

글로벌 시장에서 물류 및 국제무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품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FCL(Full Container Load)과 LCL(Less than Container Load)이라는 두 가지 주요한 용어가 등장했다. FCL과 LCL은 컨테이너를 통해 상품을 운송하는 방식을 뜻하며,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두 운송방식이 가진 장단점과 화주의 상황에 따라 어떤 운송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FCL(Full Container Load)는 화주의 화물이 컨테이너에 가득 차, '하나의 컨테이너를 단독으로 이용'할 때에 사용하는 운송수단이다. FCL은 보통 컨테이너의 20피트(FCL 20') 또는 40피트(FCL 40')를 사용하여 운송되며 20피트 컨테이너 한 대당 약 20톤 내외의 중량을 적재할 수 있어 철강재, 원재료와 같이 대형의 무거운 화물을 운송할 때 많이 활용한다.

화주가 전체 컨테이너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화물의 분실과 손상의 위험이 줄어들어, 보안성이 높고 안전하다. 단독으로 적재되기 때문에 운송시간 예측이 가능하며 통관 절차도 빠르고 간단하다.

LCL(Less than Container Load)은 컨테이너에 화물이 가득 차지 않아, 여러 화주가 공유하는 컨테이너의 일부를 사용하여 운송되는 수단을 말한다. 비교적 적은 양의 화물이나 부피가 작은 상품에 유리한데, 화주는 화물의 적재에 필요한 공간만을 사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다른 화주와 공유하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무게가 가벼운 상품이나 샘플 등 부피가 작은 상품은 LCL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다양한 목적지로 소량 운송이 필요한 경우에도 LCL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LCL은 함께 운반하는 화주들 간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하므로 운송과 통관에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출발, 도착 항구의 보세창고에서 여러 화주의 화물을 적재하는 과정인 콘솔타임(Consol Time)이 존재하여 창고료가 발생하는데 각 화주의 화물이 도착하는 과정이 상이하여 과도한 창고료가 부과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화주의 화물이 함께 운송되다 보니 충돌이나 혼돈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포장과 라벨링, 보호 조치가 꼭 필요하다.

컨테이너에 화물을 적재할 때엔 중량과 부피로 화물을 책정하는데, 화물의 중량은 t(ton)과 kg(kilogram), 화물의 부피는 CBM(Cubic Meter)의 단위를 사용한다. CBM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 1m인 부피를 환산하는 단위로, CBM에 따라 물류비가 책정된다.

일반적인 20피트의 컨테이너의 크기는 가로 5.90m, 세로 2.35m, 높이 2.39m로, CBM으로 환산하면 33CBM으로 계산할 수 있으나, CBM은 정육면체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로 적재할 화물의 크기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어 데드스페이스(Dead space)를 고려해야 하며, 국제 규정 또한 고려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20 피트 컨테이너에는 최대 28 CBM, 40 FCL 컨테이너에는 최대 58 CBM을 적재한다.

화물의 양이 적거나 화물의 무게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우기에 부적합한 15CBM 미만의 화물을 운송할 경우, LCL을 선택하여 경제적으로 운송할 수 있지만, 15CBM 이상의 화물은 컨테이너를 과반 수 이상 채울 수 있기 때문에 FCL가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FCL을 선택한 경우, 컨테이너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화물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고 빈 공간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으로 적재되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컨테이너가 너무 작으면 화물을 적재하지 못하거나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고, 컨테이너가 너무 크면 공간이 낭비될 수 있다.

LCL은 컨테이너 내에서 화물을 분류하고 배치할 때, 안전하게 적재되고 상호 간섭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화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여러 화주의 화물을 함께 운송하는 방식이므로 운송 일정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FCL과 LCL의 차이점 중 하나는 배송 과정에서 CFS라는 보세창고를 거치는지의 여부다.

CFS란 컨테이너 화물의 적입, 적출, 분류 및 보관을 위한 시설을 말한다. 컨테이너를 보관하는 보세구역인 CY(Container Yard)에 입고되기 전 LCL 컨테이너를 분류하는 장소인데, FCL 컨테이너는 이 구역을 거치지 않는다.

컨테이너 1개를 모두 사용하는 FCL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운송이 하나의 컨테이너로 직접 이루어지므로 컨테이너를 여러 차례 분리하거나 합치는 등의 작업이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운송 일정을 예측하고 관리하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정해진 운송 일정과 긴급한 운송일정이 필요한 경우 적합한 운송수단이다.

반면에 LCL은 소량의 화물이나 다양한 화주들의 화물을 한 컨테이너에 모아 운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화주와 화물을 조정하고 분류해야 한다. 이 작업을 CFS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운송 일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해질 수 있으며, 컨테이너의 출발 및 도착 시간, 통관 소요 시간에 영향을 받게 된다. CFS를 이용하게 되면 창고료와 같은 부대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비교적 소규모의 화물을 필요로 하는 이커머스 셀러에겐 공간을 공유하여 1CBM부터 15CBM 이하의 부피를 가진 화물을 보낼 수 있는 LCL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또한 아마존 FBA에 입고하는데에는 FCL보다 효율적인선택이 될 수 있다. LCL을 이용할 경우, 출발지에서부터 아마존 FBA 정책에 따라 팔레타이징하여 라벨을 붙인 상태로 운송할 수 있지만, FCL의 경우, 아마존의 정책에 따라 전체 컨테이너 반입이 어려워 도착지 항구에서 컨테이너의 포장을 해체하고 라벨링하여 팔레타이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FCL과 LCL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량의 화물을 한 번에 운송하고 정확한 운송 일정의 예측이 필요한 경우에는 FCL이 적합하며, 소량의 화물이거나 다양한 목적지로의 운송이 필요한 경우에는 LCL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운송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는 운송 화물의 양, 종류, 목적지, 운송 일정 등 화주의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소량화물이라도 10CBM이 넘는 경우 경우에 따라 LCL보다 FCL이 더 저렴할수도 있으니, 반드시 비교견적을 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