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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용어집 임시결항(Blank Sailing)

등록일JAN 03, 2024

임시결항(Blank Sailing)
해상운송 시장은 본질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운임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순환적 산업이다. 운임이 하락하는 경기 침체기 동안 운송업체는 운임과 수익을 방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일반적인 전술 중 하나는 임시결항(Blank Sailing)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선사의 운임 방어 전략 중 하나인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정의와 장/단점 및 영향 등에 대해 설명한다.
  1. 1) 임시결항(Blank Sailing) 이란?1) 임시결항(Blank Sailing) 이란?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컨테이너 선사 또는 운송업체가 의도적으로 항해를 취소하는 것을 말한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기본 아이디어는 특정 서비스나 운영을 중단하여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화물량이 감소하는 경우 운송업체는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항해를 취소할 수 있다. 또한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공급을 줄여 일시적인 공급-수요 균형을 만들어 운임을 안정화하거나 인상하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핵심 측면은 이것이 컨테이너 선사 또는 운송업체의 고의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이는 날씨나 사고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계획된 것이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두 가지 주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1. 기항 건너뛰기
    예를들어 운송업체는 상하이에서 로테르담까지 다이렉트로 항해하고 그 사이에 일반적인 체류지는 건너뛰는 등 중간 정류지을 우회하도록 선택할 수 있다. 이 결정은 운송 시간 단축, 혼잡한 항구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 전체 서비스 취소
    더 심각한 경우, 운송업체는 아시아와 미국 서부 해안 간의 모든 배송을 일정 기간 동안 중단하는 등 전체 서비스 루프를 중단할 수 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 컨테이너선 배치 관리 또는 경제적 여건 등과 같은 이유 때문일 수 있다.

    컨테이너가 쌓인 선박 이미지 (출처 : Firefly, Adobe)
  2. 2) 임시결항의 이유2) 임시결항의 이유

    해상 운송업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요 이유로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활용한다.

    1. 물동량이 감소할 때 운영 비용 절감
    화물량이 감소할 때 풀서비스 노선을 운영하는 것은 운송업체에게 재정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항해를 취소함으로써 연료, 항만 이용요금, 인거비 등 화물 운송과 관련된 비용을 피할 수 있다.

    2. 공급 조정과 운임 안정
    해운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운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해 횟수를 줄임으로써 운송업체는 가용 용량을 줄여 공급 과잉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운임을 안정화하거나 잠재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과도한 배송 스페이스로 인해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3. 변동하는 수요에 맞춰 선박 용량 조정
    운송 수요는 계절적 변화, 경제적 변화, 글로벌 무역 역학과 같은 요인의 영향을 받아 매우 가변적일 수 있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통해 운송업체는 현재 수요 수준에 맞게 용량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어 선박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4. 과잉 용량 및 선박 활용 관리
    운송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가용선박이 있는 과잉용량은 해운 산업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채택함으로써 운송업체는 함대를 더 잘 관리할 수 있으며, 각 운항 선박이 최대 용량에 가까운 화물을 운반하도록 보장하여 전반적인 선박 활용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5. 수요가 적은 시장에서 운임 및 수익 유지
    수요가 낮은 소프트 시장 상황에서는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운송업체에게 어려운 과제가 된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가용 용량을 제어하여 운임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수익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컨테이너가 쌓인 선박 이미지 (출처 : Firefly, Adobe)
  3. 3) 최근 동향3) 최근 동향

    영국 해사 컨설턴트사인 드류리(Drewry)의 최근 분석은 현재 시장 동향과 해양 선사들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1. 임시결항(Blank Sailing) 빈도의 증가

    11주차에서 15주차 사이에 예정된 주요 노선의 항해 총 675개 중 56개가 취소되었다. 약 8.3%의 취소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이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운송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반영한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높은 빈도는 현재 운송업체가 전략적으로 운영을 조정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해운동맹 대응

    THE Alliance (취소율 21.8%) : 전체 142.5 중 31개의 항해가 취소됨에 따라 THE Alliance는 용량을 관리하고 현재 수요에 맞추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CEAN Alliance(취소율 7.0%): 전체 172.5 중 12건의 취소로 인해 OCEAN Alliance는 THE Alliance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용량 관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M Alliance (취소율 3.2%) 및 비동맹 선사(취소율 3.8%): 2M Alliance의 4회 취소와 비동맹 선사의 9회 취소는 비록 정도는 다르지만 업계의 다양한 그룹에 이 전략이 널리 퍼져 있음을 나타낸다.

    3. 경로별 동향

    태평양 횡단(Trans-pacific) 항로: 이 항로의 예정된 항해 중 57%가 취소된 것은 특히 놀라운 일이다. 이는 가장 중요한 무역로 중 하나에서 운송 서비스를 거의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현재 시장 역학의 영향을 단편적으로 느낄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다.

    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 34%의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보였으며, 이 라우트 역시 수요 변동에 대한 유사한 전략적 대응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서양 횡단 서부행(Transatlantic Westbound): 상대적으로 낮은 9% 취소율은 이 라우트의 수요가 더 안정적이거나 전략적 우선순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예정 운항 vs 취소 운항] 예정 운항 vs 취소 운항 (출처: Drewry[1])

    임시결항(Blank Sailing)에 대한 데이터들은 운송업체가 시장 상황에 얼마나 신속하고 적응력 있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민첩성은 수요가 변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할 수 있는 산업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정보는 운송 서비스에 의존하는 기업에게도 향후 계획의 수립과 예측을 위해 필수적이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가능성을 이해하면 보다 탄력적인 공급망과 물류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4) 단점 및 과제4) 단점 및 과제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해운업의 즉각적인 수급 불균형을 관리하기 위한 실질적인 도구이지만, 특히 장기적인 전략으로 고려할 때 일련의 단점과 과제들을 수반한다.

    1.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고객 불만

    화주에 미치는 영향: 항해가 취소되면 화물 운송을 위해 이러한 서비스에 의존하는 화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물류상의 어려움과 공급망의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고객 관계에 대한 해악: 정기적이거나 과도한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사용은 고객과의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기업은 선적 일정에 대한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요시하며, 잦은 취소는 운송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2. 장기적 관점 부족

    전술(Tactical) vs 전략(Strategic):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당장의 시장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응 전술적 조치에 가깝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예측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접근에 따르는 선견지명과 계획은 부족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단기적인 해결책에 대한 잠재적인 의존도: 임시결항(Blank Sailing)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는 운송업체로 하여금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강력하고 장기적인 전략 개발에 덜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3. 과보정 위험

    용량 및 요금 변동: 적극적인 임시결항(Blank Sailing) 정책은 과잉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시장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회복될 때 업계가 용량이 너무 빠듯해 운임이 갑자기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변동성: 이러한 변동성은 시장 변동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화주와 운송업체가 물류비용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예산을 책정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해운산업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위한 효과적인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임시결항(Blank Sailing)의 한계와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 특히 고객 만족도와 전략적 계획 측면에서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위한 덜 이상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이는 운송회사들이 즉각적인 전술적 의사결정과 보다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5. 요약하면,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해상 운송업체들이 산업 침체기에 운임을 방어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현명하게 사용하면 운송업체들이 수요 감소 시기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운송업체들은 임시결항(Blank Sailing) 시 고객 서비스 영향과 경제적 이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거래량이 감소할 경우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해상 운송업체들에게 임시결항(Blank Sailing)은 필수 전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운송업체들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기 위해 임시결항(Blank Sailing)을 동적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다.

# Reference [1] Drewry, Sea Intelligence Sunday Spotlight issue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