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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2022년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 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따른 기업 경영 영향

등록일SEP 06, 2022

2022년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 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따른 기업 경영 영향 2022년 하반기 기업들의 수출 전망과 리스크 요인에 따른 기업 경영 영향

최근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대란이 이슈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에 비해 향후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운임지원, 선복량 확보 등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중국 도시 봉쇄, 그리고 최근 급등하는 환율 등 변동성이 큰 항목들이 많다 보니 기업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인상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하였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 및 최근 해상 및 항공 물류난에 따른 애로사항에 대한 대책을 세우려 준비를 해왔다. 오늘은 두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아래와 같은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2022년 ①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망에 대한 결과를 알아보고 ② 수출 리스크에 대한 항목별 애로사항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출 리스크 항목에서도 특히 ③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입 물류기업들의 피해유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중소기업 수출 전망 수출입 중소기업 508개사 중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기업(497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가 2022년 하반기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보통’(53.3%)일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정적’(매우 나쁨 4.7% + 나쁨 20.9%) 응답이 25.6%이고, ‘긍정적’(매우 좋음 1.4% + 좋음 19.7%) 응답이 21.1%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수출 전망] 2022년 하반기 수출 전망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수입액 ‘5억원 이상’과 ‘철강·금속’과 ‘화학공업제품’ 업종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제약’ 업종에서 긍정적인 응답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원료나 원자재를 취급하거나 단순 가공하여 수출하는 기업들은 아무래도 정세에 민감하다 보니 부정적인 의견이 높고 의료나 제약시장은 세계적으로 유행인 전염병 등 건강과 방역에 관심이 높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반기 수출 전망] 2022년 하반기 수출 전망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2) 수출 리스크 같은 조사에서 수출 실적이 있는 중소기업(497개사)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 항목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72.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 운임 상승 등 물류애로’(44.3%), ‘중국 도시 봉쇄’(20.3%), ‘환율 변동’(18.3%), ‘부품 수급 차질’(16.7%) 등의 순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수출 리스크] 수출 리스크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수출 리스크 항목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응답 비율은 주업종별 ‘철강·금속’, ‘섬유’,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철강·금속’, ‘섬유’ 그리고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은 응답 비율이 80%를 넘어 국제정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 가격상승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 운임 상승 등 물류애로’ 응답 비율은 수출액 및 수입액이 ‘많은’ 기업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주업종별 ‘화학공업제품’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 리스크 요인] 수출 리스크 요인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특히 최근 중국 도시 봉쇄에 따라 53.7%의 중소기업이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납기 일정 지연(44.3%) ▲중국 내 판매 및 수출 감소(40.9%) ▲원자재 수급 불가(34.0%) ▲현지 공장 가동 중단(21.7%)을 꼽을 수 있다. 3) 환율 상승에 따른 피해 유형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는 환율에 따른 피해 유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2022년 6월 22일부터 15일간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1]에 속하는 대기업들을 대상(100개사 응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 영향’을 조사한 결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7.0%로 나타났다. ‘영향이 없다’, ‘긍정적 영향’은 각각 9.0%와 4.0%에 불과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경영 영향]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경영 영향 (출처 :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2년 6월 7일부터 일주일 간 중소 수출입 물류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환율의 급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은 30.5%이며,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은 19.1%로 조사되었다.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발생 기업(155개사, 복수응답)의 피해 유형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78.1%)가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강화’(43.2%),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 또는 피해 여부 및 피해 유형]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 또는 피해 여부 및 피해 유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그 중에서도 환율 급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응답 비율은 주업종별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 또는 피해 여부] 환율 급등에 따른 이익 또는 피해 여부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위 결과를 보면 환율 상승이 수출입 물류 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통상 환율상승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을 동반한 달러의 강세기조는 수출 기업에도 녹녹치 않다는 평가다.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나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수입 부담은 확대된 반면 수출을 더 늘려서 손실을 상쇄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상승에 대해 기업이 느끼는 어려움과 기업들의 물류난 극복을 위해 정부가 업계의 다양한 얘기를 듣고 선복량 추가확보나 환율 안정화 대책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물류 지원 대책을 강구하여 수출입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방안을 시장에 내놓기를 기대해 본다. References [1] 12대 수출 주력 업종 :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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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준 교수윤경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