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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 FreightWaves 관세로 인해 중국-미국 수출이 타격받는 가운데, 컨테이너 운임은 버티는 중

등록일2025-05-02

Stuart Chirls, Tuesday, April 15, 2025
Original Article: https://www.freightwaves.com/news/early-container-rush-ahead-as-asia-pacific-defies-global-growth-slowdown
Articles Reproduced by Permission of FreightWaves

중국 의존 줄이며 베트남 등 동남아 수혜(사진: Saigon Port) 중국 의존 줄이며 베트남 등 동남아 수혜(사진: Saigon Port)
블랭크 세일링과 동남아 전환이 선사에 숨통을 틔워주다 미·중 무역 전쟁이 공급망 전반에 충격을 준 가운데, 선사들의 전략 변화 덕분에 환태평양 컨테이너 운임은 오히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운송 분석 기업 프레이토스(Freightos)의 리서치 책임자 유다 레빈(Judah Levine)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산 전 품목에 최소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로 인해 많은 미국 수입업체가 주문을 취소하거나 선적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간의 직접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와 관세 인하를 기대하며 나타난 움직임이지만, 공식적인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레빈은 이로 인해 중국-미국 간 해상 운송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하락했다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로스앤젤레스항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진 세로카(Gene Seroka)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는 물동량이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사들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북미 항로의 중국발 운항 중 상당수가 ‘블랭크 세일링(임시 결항)’되거나, 전체 서비스 루프 자체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다.

향후 몇 주 내 서부 해안행 항로의 28%, 동부 해안행 항로의 42%가 감편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미국 수입업체들은 최근 관세를 예상하고 물량을 선적해 쌓아둔 재고 덕분에 단기간의 선적 중단은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세가 장기화된다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완구류, 유아용품, 스포츠용품 등은 재고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수입업체가 높은 관세를 떠안게 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미국 간 물동량은 크게 줄었지만, 실제 감편된 해상 운송 능력은 그보다 적다는 점이다. 레빈은 이 차이는 중국-북미 항로에 포함되는 기타 극동 국가들의 물동량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에서의 수출은 미국의 보복관세 유예기간이 7월에 만료되기 전에 빠르게 물량을 선적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의 미국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포워더(국제 운송 주선업자)들은 최근 몇 주 사이 동남아에서의 환태평양 예약량이 약 2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중국에서 감소한 물동량을 일부 상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사들이 중국발 블랭크 선복 일부를 동남아 항로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갑작스러운 물동량 전환은 항만 혼잡, 선적 지연, 장비 부족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운임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레빈은 다수의 블랭크 세일링이 운임 안정을 유도하고 있으며, 중국발 물동량이 감소하더라도 가격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환태평양 운임은 이달 초보다 약간만 하락한 상태이며, 블랭크 세일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프레이토스 터미널(Freightos Terminal)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및 현재 관세 유예 혜택을 받고 있는 일부 국가에서 출발하는 노선별 운임은 갈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상하이 및 베트남 사이공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까지의 운임은 4월 2일 미국의 보복관세 발표 이후 4월 9일 발효일까지 4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상하이발 운임은 30% 이상 하락한 반면, 사이공발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