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컬럼 바이블 Fill Rate, 분산전략, 운송경로 계획, SLA

등록일2025-10-01

출처 : 바이블 2025. 10. 01

📌오늘의 트렌드 노트, 10분이면 이런 내용을 알 수 있어요!

자주 쓰는 구매용어들! Fill Rate, 분산전략, 운송경로 계획, SLA

오늘은 물품 구매를 하면서 접할 수 있는 구매 용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보시면 구매업무를 하면서 마주하는 여러 용어에 대한 개념을 “아하!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실 거예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출처: 바이블)

✅ Fill Rate란?

Fill Rate는 고객이 주문한 수량 중에서 실제로 제때 배송된 수량의 비율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고객이 100개를 주문했는데 그 자리에서 100개 다 보내줬다면 Fill Rate는 100%이고, 90개만 보내고 10개는 나중에 보내거나 못 보냈다면 Fill Rate는 90%가 됩니다.

이 지표는 단순히 얼마나 보냈는가 보다는 약속한 납기에 얼마나 맞췄는가, 즉 주문을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래서 Fill Rate가 높다는 건 재고가 잘 준비되어 있고, 공급망이 안정적이며, 고객 신뢰도가 높을 수 있는 상태라는 뜻입니다.

반대로 Fill Rate가 낮으면, 공급 지연이나 재고 부족, 납기 불이행 등의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구매 담당자나 공급사 평가할 때, 이 지표를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성과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생활용품 유통사로 예를 들면?

생활용품 유통사가 대형마트에 주방세제 1,000개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출고 당일에 재고가 부족해서 900개만 출고했고, 나머지 100개는 이틀 후에 추가로 보냈습니다. 이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당일에 주문한 수량만큼 받지 못했기 때문에 Fill Rate는 90%가 되는 겁니다.

만약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면, 고객사는 "이 회사는 납기를 잘 못 맞추네"라고 판단해서 신뢰가 떨어질 수 있고, 다른 공급사를 찾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 담당자는 공급사와 계약을 맺을 때 Fill Rate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납기 성실도와 재고 운영 상태를 평가하는 데 활용합니다.
또한 물류팀이나 시스템 운영팀 입장에서도 Fill Rate가 떨어지면 재고관리나 발주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출처: 바이블)

✅분산전략이란?

말 그대로 공급망을 한 군데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곳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부품을 한 업체에서만 공급받는 게 아니라 두 군데 이상 업체로 나눠서 조달하거나,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하던 것을 여러 나라에 분산해 생산하는 방식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전략의 목적은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자연재해, 파업, 수출 규제, 정치적 불안, 전염병 등으로 특정 공급처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대안을 확보해 두면 전체 생산이 멈추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가는 조금 높아질 수 있어도, 전체 공급망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며, 최근에는 ESG 경영이나 공급망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예를 들면?

예를 들어,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카메라 모듈을 중국의 A회사에서 100% 공급받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단가도 저렴하고 납기 성능도 좋아서 문제가 없었지만, 어느 날 중국 현지에 바이러스 확진이 급증하면서 공장이 폐쇄됐고,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생산이 몇 주 동안 멈추는 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 업체는 이후 한국의 B회사와 베트남의 C회사에도 일부 물량을 나눠서 발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A회사가 문제가 생겨도 B나 C에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분산 전략입니다. 단가가 조금 더 들더라도, 전량 생산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대비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인 전략이 되는 겁니다.

이렇듯 구매 담당자라면 단순히 단가와 납기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혹시 너무 한 곳에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를 고민해 보고, 분산 전략을 통해 공급망을 튼튼히 관리해야 합니다.

(출처: 바이블)

✅운송경로 계획이란?

물류 차량이 어떤 경로로 이동하면서, 어떤 순서로 고객사나 배송지를 방문할지 미리 정하는 작업입니다. 단순히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는 수준이 아니라, 출발지부터 여러 목적지를 어떤 순서로 들러야 연료도 아끼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지 계산하는 거죠. 계획을 잘 세우면 배송 지연을 줄이고, 운송비(기름값, 인건비 등)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계획이 엉망이면 한 차량이 같은 지역을 두 번 왔다 갔다 하거나, 정체 구간에 막혀서 납품 시간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ERP나 TMS(운송관리시스템)를 이용해서 교통정보, 고객 납품 시간, 차량 적재량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 경로를 계산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배송상황을 예를 들면?

예를 들어, 냉장 유제품 업체에서 딸기 요거트 2,000개를 전국 5개 대형마트에 배송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서울 물류센터에서 출발해 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으로 배송한다고 할 때, 무작정 거리가 가까운 순서로 돌면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대전 마트가 오전 11시 전에만 받는다고 하면, 대전은 더 일찍 들러야 합니다. 또 대구~부산 구간은 정체가 심한 시간대를 피해야 하고요.
이런 모든 조건(납품 시간, 정체 구간, 연료비, 거리)을 고려해서 경로를 다시 짜면, 예를 들어 서울→대전→수원→인천→대구→부산처럼 경로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계획을 수립하는 게 바로 운송경로 계획입니다.
구매 담당자 입장에서는, 공급사나 물류팀이 이런 계획을 잘 수립해야만 제품이 제시간에, 신선하게, 효율적으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부품처럼 시간과 온도가 중요한 품목일수록 운송경로 계획의 중요성이 더 커집니다.

(출처: 바이블)

✅SLA란?

SLA(Service Level Agreement)는 우리말로 서비스 수준 협약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공급자와 고객이 서로 지켜야 할 서비스 조건을 문서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납기일은 며칠 이내, 불량률은 몇 퍼센트 이하 등 이런 내용이 SLA에 들어갑니다.

이부분이 왜 중요하냐면, 일을 맡기고 그냥 "잘 해주세요”라고 말만 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따지기 어렵습니다. 반면 SLA는 처음부터 기준을 수치로 명확히 정해놓기 때문에,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또한 SLA는 단순히 계약서랑은 좀 다릅니다. 계약서가 전체적인 거래 조건을 담고 있다면, SLA는 서비스의 품질과 운영 방식에 더 집중한 약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구매 담당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는 것보다도 안정적으로, 제때, 원하는 품질로 받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SLA를 잘 만들어 두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가전회사로 예를 들면?

예를 들어, 한 가전회사가 SSD 저장장치를 부품 공급사로부터 정기적으로 납품 받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구매팀에서는 공급사와 SLA를 체결하면서 이런 조건들을 명시합니다.

[예시]
월 3,000개 납품
납기일은 주문 후 7일 이내
불량률은 0.5% 이하
납기 지연 시 하루당 패널티 5만 원 부과

이렇게 명확하게 써두면, 만약 어떤 달에 2,900개밖에 납품이 안 됐거나, 납기가 3일 늦었거나, 불량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SLA 위반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공급사에 개선 요청을 하거나, 평가에서 감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SLA는 단지 기록용 문서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공급사 성과를 관리하고, 문제 발생 시 근거로 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래서 구매 담당자들은 계약 초반부터 SLA 항목을 꼼꼼히 설계하고, 정기적으로 이행 실적을 점검하면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