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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물류신문 Physical Internet, 물류의 미래⑨

등록일2025-10-30

출처 : 물류신문, 한국물류연구원2025. 10. 15

Chapter 9. 유럽의 피지컬 인터넷 도입 현황과 실증 사례

십여 년 전, 당시 몬트리올의 CIRRALT(Interuniversity Research Centre on Enterprise Networks, Logistics and Transportation) 교수였던 브누아 몽트뢰유(Benoit Montreuil, 현 조지아공과대학) 교수와 동료 연구진들이 처음 제시했을 당시 매우 이상적이며 이론에 불과한 모델로 여겨졌었던 피지컬 인터넷은, 많은 연구와 기술적 진보를 통해 점차 현실 구현 가능한 모델로 다가오고 있다. 피지컬 인터넷은 물류 분야의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개념인 것이 사실이다. 2025년 연간 시리즈로 11회에 걸쳐 싣게 되는 본 특별기획 기사를 통해 피지컬 인터넷의 핵심 개념부터 실제 적용 사례, 관련 기술들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피지컬 인터넷 추진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특집기획 기사는 로지스올의 한국물류연구원 기고이다. <편집자 주 >

1. 지속가능한 물류 전환과 피지컬인터넷의 부상

최근 유럽에서는 물류 및 공급망 분야에서 디지털화와 친환경 전환(Two Twin transition: 디지털물류+녹색물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이하 PI) 개념이 단순한 연구 주제나 이념적 슬로건을 넘어 구체적 정책 및 사업 현실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화물·운송 네트워크의 공용 자원 활용, 데이터 기반 공유 플랫폼 도입, 라스트마일(Last Mile) 운송의 효율화 등이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EU의 여러 프로그램 및 기업들이 PI의 실증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다.

2. 유럽의 추진체계: ALICE 중심의 거버넌스와 멤버 구성

1) ALICE: 유럽의 PI 선도 민관 협업 플랫폼

유럽 물류 혁신 협력 연합(ALICE) 로고. ‘alice | Alliance for Logistics Innovation through Collaboration in Europe’ 문구가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음.

(출처: 물류신문)

ALICE(All iance for Logistics Innovation through Collaboration in Europe)는 유럽 기술 플랫폼(European Technology Platforms, ETP : 특정 기술 분야의 연구 개발 촉진과 유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EU의 지원하에 산업계 주도로 정부와 연구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공동 설립한 민관 파트너십의 일종) 중 하나로, 물류 및 공급망 혁신(Logistics & Supply Chain Innovation)을 산업계·학계·공공기관이 함께 추진하기 위해 2013년에 설립된 민/관 협업체이다. PI 개념을 포함해, 물류 네트워크의 상호연결성(interconnectivity), 운송 자원 공유, 물류의 지속가능성(De‑carbonisation), 허브 및 노드(Logistics Nodes)의 표준화 등을 주요 아젠다로 삼고 있다. ALICE 소속 멤버에는 160여 개의 기업, 연구기관, 학계, 기술 제공자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운송·물류기업, 플랫폼 기술 전문가, 유럽 주요 도시 및 지방 정부, 학계 전문가 등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민간 영역에서는 물류 서비스 업체, e커머스 기업, 운송 네트워크 운영자, 기술 회사(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IoT) 등이 참여함으로써 ‘공유자원(shared assets)’과 ‘데이터 기반 운영(data driven operation)’의 실질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그림1)

ALICE 회원 기관 및 기업을 유형별로 정리한 표 이미지. P&G, L’Oréal, DHL, UPS, Maersk 등 글로벌 물류·유통·기술 기업과 연구 기관이 포함되어 있으며, EU 및 국제 협회 로고도 함께 표시되어 있음.

(출처: 물류신문)

2) ALICE의 추진 구조

ALICE는 여러 Thematic Groups(TG)로 조직되어 있으며, 그룹별 참여 기관과 민간의 협력을 동력으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5개 핵심 그룹은 다음과 같다:

  • TG1 : Efficient and Low Emissions Assets and Energy

  • TG2 : Corridors, hubs and synchro modality

  • TG3 : Systems & Technologies for Interconnected Logistics

  • TG4 : Global Supply Network Coordination & Collaboration

  • TG5 : Urban Logistics

또한 EU의 과학기술 및 혁신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Horizon 2020 / Horizon Europe 프로그램(7년 단위로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의 기술 주권과 지속가능성,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R&D 프로젝트를 지원 중)과 밀접하게 연계하여 연구 및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정책 제언(roadmap), 표준화 활동, 실증 구현 사례 공모 등을 통해 PI를 비롯한 혁신 모델의 산업계 적용을 촉진 중이다. Horizon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ALICE 내 피지컬 인터넷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다. (그림2)

  • URBANE (PI 기반 라스트마일 혁신)

  • SENSE (PI 로드맵 구현 프로젝트)

  • DISCO (도시물류 디지털화 및 협업 플랫폼)

  • SENATOR(스마트 도시 물류), SHIFT2ZERO(탄소중립), IKIGAI(디지털+녹색물류) 등

ALICE의 주요 프로젝트 로고 모음 이미지 (2025년 기준). AutoMoTIF, CLEVER, FOREMAST, GREEN TURN, SHIFT2ZERO 등 유럽 물류 혁신 관련 프로젝트명이 포함되어 있음.

(출처: 물류신문)

3) 주요 연계 기관과 정책: 유럽형 PI 거버넌스를 완성하는 퍼즐

ALICE의 활동은 단순한 프로젝트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유럽연합(EU) 차원의 정책, 지식 인프라, 산업 협의체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며, PI 구현을 위한 거버넌스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정책 연계 축은 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산하의 디지털 운송 물류 포럼(Digital Transport & Logistics Forum, DTLF)이다. 이 포럼은 PI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수송 모드 간 상호 연계성(intermodality, synchromodality)’을 제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정책 담당자, 산업계 대표,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규제, 표준, 데이터 공유 체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기구다. PI가 단순한 기술 개념을 넘어 유럽 물류 전체의 규제 환경을 바꾸는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ALICE는 지식 플랫폼(ALICE Knowledge Platform)을 운영하며 PI 관련 정보의 허브 기능도 수행한다. 이 플랫폼에는 각종 실증 프로젝트 결과, 기술 보고서, 정책 제안서, 구현 사례(Implementation Cases), 학술 논문 등이 체계적으로 축적되어 있으며, 산업계와 학계, 공공 부문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PI와 관련된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場)을 제공함으로써, 혁신의 확산을 돕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협력 구조는 Open Logistics Foundation(오픈 로지스틱스 재단)과의 전략적 제휴다. ALICE는 경쟁 기업 간에도 ‘비시장적 차별 영역(non market differentiating area)’에서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오픈 소스 기반 솔루션 개발과 물류 표준화 작업을 오픈 로지스틱스 재단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자 운송장(e‑CMR) 표준화 프로젝트’로, 양 기관은 실무 차원의 코드 공유, 기술 개발, 정책 제안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는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PI에서 강조하는 상호운용성과 협업 기반 구조를 현실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결국 ALICE의 성공은 프로젝트 자체보다는 이처럼 넓고 정교한 유럽형 PI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가에 있다. 정책, 플랫폼, 산업 협력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유럽은 PI를 ‘기술 실험’이 아닌 ‘정책-산업 통합 전략’으로 승격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3. 유럽의 대표적 PI실증 및 프로젝트 사례

[사례 1] URBANE 프로젝트 - 도시 라스트마일 물류의 새로운 실험

PI 개념을 바탕으로 한 EU의 대표적 도시 물류 실증 프로젝트로 꼽히는 ‘URBANE’은 2022년 9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진행되는 대형 과제다. 이 프로젝트의 정식 명칭은 ‘Upscaling Innovative Green Urban Logistics Solutions Through Multi‑Actor Collaboration and PI‑Inspired Last Mile Deliveries’로, 도시 내 라스트마일 운송을 더욱 친환경적이고 회복력 있는 구조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중심에 둔다. URBANE 프로젝트는 도시 공간에서의 복잡한 물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12개의 유럽 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헬싱키(핀란드), 볼로냐(이탈리아), 바야돌리드(스페인), 테살로니키(그리스)는 ALICE의 PI핵심 실증 도시를 의미하는 ‘라이트하우스 리빙랩’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스페인), 카를스루에(독일)는 앞서 언급한 도시의 ‘쌍둥이(트위닝)’ 개념의 도시로서, 기존 모델을 자국 상황에 맞춰 확장·적용하고 있다. (그림3)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진행 중인 URBANE 자율주행 배송로봇 시연 현장. 노란색 트램 옆 플랫폼에서 소형 자율주행 로봇이 물류 운송을 수행하는 모습.

(출처: 물류신문)

그 외에도 아루스(덴마크), 앤트워프, 라로셸, 프라하, 메헬렌, 라베나 등의 도시들이 ‘팔로워 도시’로 참여해 확산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기술적 혁신 요소로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물류 시뮬레이션 도구 개발, 스마트 계약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파트너 간 협업 프로토콜, 사회·환경 영향 분석을 위한 Impact Assessment Radar 도입, 무공해 전기차 및 소형 집화센터 활용 모델 등이 있다. 특히 라스트마일 배송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20% 이상 저감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예산 규모는 약 1,010만 유로(한화 약 165억 원)이며, 이 중 EU Horizon Europe 프로그램으로부터 880만 유로(한화 약 144억 원)가 지원된다. 실증 지역에서 적용 중인 기술 수준은 TRL(Technology Readiness Level, 기술성숙도 수준 : 1단계는 이론 수준, 9단계는 완전 상용화 수준) 7~8 수준으로, 이는 상용화를 바로 앞둔 단계로 평가된다. 현재는 각 도시별 모델이 시험 운영 중이며, 데이터 공유 거버넌스, 법제도, 정책 인센티브 등 실질 확산의 장애요소를 파악하고 극복하는 단계에 있다.

[사례 2] DISCO 프로젝트 – 데이터 기반 도시물류의 최적화 실험

또 다른 주요 프로젝트로는 ‘DISCO(Data‑driven, Integrated, Synchro-modal, Collaborative and Optimized Urban Freight meta‑model)’가 있다. ALICE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 화물 운송 시스템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PI의 ‘협업과 상호연결’ 철학을 도시 차원에서 실현하는 데 방점을 두는 프로젝트이다. 코펜하겐, 헬싱키, 테살로니키, 헨트, 파두아,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사라고사 등 8개 도시가 실증지로 참여하고 있으며, 프라하, 피아첸자, 아루스, 노스 헤세 등은 후속 도시로서 실현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핵심 기술로는 실시간 및 예측 기반의 물류 수요 예측 시스템, 도시계획 및 공간 사용 통합을 위한 디지털 메타모델, 다양한 수송 모드를 유연하게 연계하는 Synchro- modality 기술, 창고·보관 공간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의 전환 기술 등이 포함된다. 초기 실증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도시에서 화물 흐름이 시공간적으로 복잡한 환경 속에서 물리적·운영적 측면에서 많은 비효율성이 발견되었다. DISCO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운송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운영 전략을 정립하고 있다. 다만 URBANE에 비해 정량적 성과 데이터는 아직 제한적이다.

[사례 3] 기타 연계 프로젝트 – PI 개념의 확장

이 외에도 ALICE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PI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 Shift2Zero는 도시 내 저탄소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소형 전기 상용차(eLCVs)의 활용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 중이다. ALICE는 이 프로젝트에서 정책 권고와 산업계 이해관계자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그림4)

    노르웨이 DHL 물류센터 앞에서 Shift2Zero 프로젝트 실무 협업 세션이 진행 중인 모습. DHL 직원들이 노란색 Paxter 전기 경상용차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음.

    (출처: 물류신문)

  • IKIGAI 프로젝트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PI 개념을 포함한 쌍둥이 전환(디지털 + 녹색) 혁신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PI 표준화 와 시장 도입 장벽 완화를 주요 과제로 삼는다.

  • SENSE 프로젝트는 'Accelerating the Path Towards the Physical Internet'라는 이름으로, PI 개념의 확산과 실현 로드맵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류 노드 간 연결성, 자 원 공유, 표준화 요소를 포함해 장기적인 PI 구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4. 유럽이 먼저 열어간 PI,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유럽의 PI 실증사업들은 단순히 기술이나 플랫폼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ALICE를 중심으로 한 유럽형 물류 거버넌스 체계는 민간의 혁신성과 공공의 규범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도시 단위의 실험부터 대륙 단위의 제도 설계까지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다. URBANE, DISCO, Shift2Zero 등 프로젝트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실행력 있는 연합’이다.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실행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 정책과 재정을 설계하는 EU 집행기관, 이를 조율하고 통합하는 플랫폼(ALICE)이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유럽의 경험은 PI의 도입을 준비 중인 한국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기술이나 시스템 설계 이전에 ‘어떻게 함께 협업할 것인가’에 대한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PI를 위한 본격적인 협력체계는 없으며, 민간 이니셔티브인 LAPI를 통해 KCCLO라는 협력체계가 형성되고 있는 초기 단계이다. PI가 아닌 타 기술 분야 R&D 과제의 경우, 정부가 개별 실증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나, 유럽처럼 민간 물류기업, 제조업체, 기술기업, 지자체, 학계 등이 공동의 목적을 향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중립적 플랫폼의 설계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한국은 디지털 기술 수준은 높지만, 데이터 공유 및 표준화에 대한 신뢰 기반이 취약하다. 유럽의 도시들은 API와 디지털 트윈, 스마트 계약 기반의 공동 거버넌스를 통해 데이터 투명성과 활용성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PI 실현의 핵심인 ‘공유 기반의 운영 효율성’을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한국도 기술 중심의 디지털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해관계자 간 신뢰 기반의 데이터 공유 체계를 구축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인드셋의 전환이다. PI는 경쟁보다 협업, 독점보다 공유, 전유보다 연계를 기반으로 한다. 다시 말해, PI는 단순히 화물이나 창고, 운송 수단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를 ‘공공적 자원’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에서 출발해야 한다. 유럽은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정책과 제도, 산업 전략을 일치시켜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PI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 기술과 인프라의 확보뿐만 아니라, 유럽이 보여주는 민관 협업의 구조적 학습, 데이터 신뢰 기반 확보, 정책‑산업‑도시가 함께 설계하는 실증 모델 구축 등 다층적 접근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PI라는 새로운 물류 패러다임의 초입에 서 있다. 유럽이 먼저 만든 이 실험실에서, 우리는 어떤 해법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