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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물류신문 미-이란 갈등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운·에너지 업계 대혼란

등록일2026-03-12

출처 : 물류신문, 이경성 기자 2026. 3. 3

주요 글로벌 선사들 운항 중단 발표에 공급망 경직 심화 우려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해운업계와 에너지 업계의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은 전격적으로 이란에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잃은 이란은 즉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중동 지역 내 미군기지들과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공격을 받은 중동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상승하는 등 글로벌 해운 공급망이 급격하게 경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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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출처: 물류신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글로벌 해운 공급망 차질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ait)은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서 페르시아만 인근 산유국들의 유일한 해상 수송로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가스 등 다른 에너지 자원도 이곳을 지나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요충지로 통한다.

그러나 이란의 봉쇄 선언은 글로벌 해운 에너지 공급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각)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들을 공격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아부다비 항구 등 항만 인프라와 선박 등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선박 4~5척이 손상됐고, 인근 국가에서 약 100척 이상의 선박들이 운항을 중단한 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소식에 선박들이 해협을 급히 빠져나오는 한편 약 150척의 선박들이 인근 해역에 정박한 채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 등 에너지 자원을 운송하는 선박은 물론 컨테이너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화물 적체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머스크, MSC 등 글로벌 선사들도 호르무즈 해협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험업계에서도 해당 지역 내 손실에 대한 전쟁 위험 관련 보험금 지급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운 공급망의 운송 차질도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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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출처: 물류신문)

해수부, 중동사태 관련 상황점검회의 개최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국적선박들의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해양수산부는 공습이 이루어진 지난달 28일 비상대응반을 가동했으며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우리나라 선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지난 1일 안전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통해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선사들 우회 항로 검토에 운임 불안 가시화

이번 미국-이란 갈등으로 에너지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유가가 급상승 중인 데다 공급망 차질로 단기간 내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해결 방안으로 케이프타운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선사들은 긴급한 물량을 실은 선박에 대해 우회경로 운항을 시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입하는 에너지의 상당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상운송 차질에 따른 운임 인상과 이에 따른 원유 등 관련 업계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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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출처: 물류신문)

사태 장기화 시 운임 인상 불가피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적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해운 시장의 운임 불안, 보험료 상승, 에너지 가격 폭등 등 연쇄적인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다. 대체 경로를 이용하게 될 경우 운송 리드타임과 비용 측면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가스선 운송 등은 장기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해운선사들의 단기적 피해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우회항로 운항에 따른 운임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화주기업들에게는 악재가, 해운선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점쳐지고 있다.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어 국내 수급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NG 수급의 경우 여전히 카타르산 비중이 약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다른 에너지 자원도 의존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업계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물리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우회경로 운항 등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