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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물류신문 『미-이란 전쟁과 항공화물시장』
1~2월 비수기에 전쟁 겹치며 수익 악화
직격탄 맞아

등록일2026-04-02

출처 : 물류신문, 이경성 기자 202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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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물류신문)

항공화물시장도 미국-이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중동지역 현지의 주요 공항들이 폐쇄됐거나 운항 편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항들은 운항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란을 비롯해 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등의 공항들이 영향권에 들었다. 특히 중동지역은 물론 전 세계 항공화물 허브로 꼽히는 두바이국제공항, 중동지역의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하마드국제공항 등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도 급등했다. 중동지역 항공사들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공항 운영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가 줄어든 탓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중동 노선을 비롯한 장거리 노선은 전쟁 직후 10~20% 수준의 운임 인상이 이루어졌으나 2주차에 접어들면서 5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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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유럽 항공운임 추이. 2월 22일 kg당 2.57달러 수준이었던 항공운임이 3월 8일 3.96달러를 돌파했으며, 15일에는 4.67달러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무려 82%나 상승한 것이다. 이후 22일 기준 4.34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출처 : 프레이토스 터미널)

(출처: 물류신문)

국내외 항공사들도 이란 전쟁의 영향권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외 항공사들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지역 운항 편수를 대폭 줄였다. 화물기 운항뿐만 아니라 일반 여객기 운항도 감소하면서 위수탁 수하물과 COB 수요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 항공화물업계 관계자는 “1월과 2월이 항공화물의 전통적인 비수기라서 나름대로 대비를 해왔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예년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40% 이상 물량이 줄었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다. 겉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마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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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미주 항공운임 추이. 2월 22일 kg당 5.61달러 수준이었던 항공운임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3월 22일 기준 8.29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시 4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출처 : 프레이토스 터미널)

(출처: 물류신문)

4월 항공운임 인상 예고에 화주기업들 부담 가중

항공화물업계에 따르면 전쟁 위험이 고조되던 시기부터 일부 화주기업들이 운송 수요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상황을 지켜보기 시작했고, 전쟁이 시작되면서부터는 거의 대부분이 납기일 연기 등을 통해 물량을 줄였다.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화주기업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유가가 급증하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는데, 4월 운송분부터 큰 폭의 유류할증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공화물 관련 물류기업들도 1~2월의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상승분을 더해 추가 운임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주 노선의 경우 kg당 1,800원에서 최대 2,000원 초반까지 항공운임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주요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운송수요를 억제했던 화주기업들이 4월 들어 물량을 밀어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유류할증료 인상과 물류기업들의 적자 보전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포워더들이 운송경로를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항공으로 보낼 물량들을 계속해서 보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